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그룹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나서면서 주요 그룹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이슈가 화제다. 거론되고 있는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일감몰아주기 회사였던 SNS에이스, 한컴 등 계열사들은 이를 해소하고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계열사 중 총수 일가 지분이 상장사 30% 이상, 비상장사 20% 이상인 회사에 해당한다.
먼저 SNS에이스는 1988년 설립된 경호 및 경비 서비스업체다. 지난해 1월 한화63시티의 자회사로 지난해 8월 한화63시티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부터 지분 100%를 180억원 규모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총수인 김승연 회장의 지분이 없어지면서 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났다.
SNS에이스는 2014년 기준 내부거래 비율 62.8%로 전체 매출액 877억원에서 550억원 가량을 계열사를 통해 수익을 올렸다. 한화그룹의 23개 계열사와 내부거래가 이뤄졌으며, 그 중 한화호텔앤리조트를 통해 144억원 규모의 가장 많은 매출을 냈다. 지난해 8월 한화63시티의 자회사로 편입된 후 지난 1월 한화에스테이트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컴은 1983년 설립된 광고대행업체로,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S&C가 지분의 69.87%를, 김승연 회장의 부인 서영민 씨가 30.13%를 보유했었다. 당시 2014년 기준 매출액 690억원에서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471억원을 내면서 내부거래 비율 68.3%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두산그룹 오리콤에 233억원 가량에 매각되면서 한화그룹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해소했다.
현재 한화그룹 내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지목되는 곳은 한화S&C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