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20년간 외국인자금 256.6조 들어왔다..이중 97.9조는 QE자금

입력 2016-03-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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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차입 5.8조, 채권 58.9조, 주식 97.9조..정상화시 비례해 유출

주요 선진국들이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즉 양적완화를 단행했던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자금은 256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중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 등이 직접적으로 푼 양적완화 자금만 97조9000억원에 달했다.

▲비전통적 통화정책시기 신흥국 자본유입 규모(한국은행)
서상원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와 구병수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조사역이 22일 공동발표한 ‘미 연준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신흥국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자료에 따르면 1995년 4분기(10~12월)부터 2014년 4분기까지 20년간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2300억달러에 달한다. 이를 1996년부터 2014년까지 20년간 연평균환율을 단순평균한 1115.46원으로 환산하면 256조5558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은행차입이 500억달러, 채권과 주식이 각각 9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43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선진국의 양적완화 자금 유입규모를 기존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규모와 비교분석한 결과, 평균 은행차입은 32%, 채권은 142%, 주식은 5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를 국내자금 유입규모에 단순 적용하면 은행차입으로 45억5000만달러(5조753억4300만원)가, 채권으로 528억달러(58조8962억8800만원)가, 주식으로 304억달러(97조8816억1500만원)가 각각 양적완화 자금으로 유입된 셈이다.

보고서는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정상화될 경우 자금유입규모에 비례해 유출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얼마나 유출될지에 대한 구체적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구병수 조사역은 “미 연준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신흥국 자본유입을 크게 증대시켰던 것으로 분석됐다”며 “통화정책 정상화시 국가별 자본유출 규모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인한 자본유입 규모 만큼은 아니지만 이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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