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22일 송희경(52) 전 KT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을 비롯해 문진국(67)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신보라(33)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등 여성과 노동, 청년분야에서 비례대표를 확정했다.
이한구 공천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총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45명(남성 18명, 여성 27명)의 명단을 받았다. 이 가운데 청년의 몫으로 10명이 뽑혔다. 당 공천위는 지난 두 차례 공모를 통해 남성 441명, 여성 224명 등 총 665명의 비례대표 후보 지원자를 받았다.
이번 4.13 총선에서 비례대표는 총 47석이다. 새누리당은 당선 안정권으로 20번대 초반까지를 바라보고 있다. 공천위는 비례대표의 대표성과 직능성을 고려해 다양한 분야에서 후보자를 선정했다.
가장 상징적인 비례대표 1번에는 송 전 지원사업단장이 배정됐다. 이 공천위원장은 “두 자녀를 둔 28년차 워킹맘으로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산업의 여성전문가로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에 기여할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2번으로 이종명(56) 전 육군대령이 선정됐다. 그는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당시 전우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었다. 뒤이어 임이자(52) 현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장이 노동계 대표로 3번으로 순번을 받았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 작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3년 코레일 민영화 논란과 노조파업 사태를 잘 대처했다고 평가받는 최연혜(60) 코레일 사장은 5번으로 배정받았다.
청년 몫으로 신보라 대표가 7번 비례대표에 선정됐고,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 당시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서 눈도장을 찍은 전희경(40)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9번을 받았다.
유민봉(58) 청와대 비서실 전 국정기획수석은 12번, 원유철 원내대표가 영입한 조훈현(63) 프로바둑기사는 14번으로 배정돼 당선 안정권에 올랐다.
한편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 당시 유가족을 비난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공유해 징계를 받았던 김순례(61) 현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도 15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