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23일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에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안과 그간 의결이 보류됐던 4개 지역구에 대한 재의를 요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공천이 문제가 많아서 어제 국민배심원단이 부결해 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취약지역인 광주·전남에서 당을 위해 고생했던 열혈 당원이 있는데 하나도 배려가 안 됐다”며 “그래서 큰 잘못이라 지적해서 재의하라고 내려보냈다”고 했다.
전날 새누리당 국민공천배심원단은 공천위가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안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배심원단은 비례대표 후보가 직능별로 편향되게 배분돼 있고, 각 분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 비례대표 여성 60% 공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추천순위 배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재의를 요구했다.
아울러 최고위는 김 대표가 재심의를 요구했던 5개 지역구 가운데 경기 분당갑 권혁세 후보 공천을 추인하고 서울 은평을과 서울 송파을, 대구 동구갑 등 나머지 4개 지역에 대해서는 재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