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리는 IS, 지배지역서 세력 약화·재정난도 심각

입력 2016-03-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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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가 지난 2014년 소셜미디어를 공개한 자신들의 모습. 사진=AP뉴시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 등 자신들의 지배지역에서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IS가 지난 22일 ‘유럽의 심장’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연쇄테러로 해외 대규모 테러 작전을 수행하며 전 세계에 위협을 가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영토에서는 세력 약화와 재정난에 처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의 콜럼브 스트랙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세가 역전돼 작년 들어서 IS가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서 확보한 영토의 22%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리아와 터키 국경지역에 있는 군수물자와 외국인 영입 관련 접근 포인트가 상당수 축소됐다고 WSJ는 지적했다.

IS의 주요 격전지 승리는 지난해 5월 이라크에서 가장 큰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와 시리아 서부 팔미라 지역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라마디는 같은 해 12월 이라크 정부군에 의해 탈환됐고 이보다 앞서 11월에는 미국이 주도한 연합군이 IS의 주요 요충지인 신자르를 탈환에 성공했다. IS는 팔미라 지역에서도 고전 중이다. 최근 몇 주간 러시아의 공습 지원으로 시리아 정부군이 팔미라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IS는 군사적 패배에 따른 영토 축소뿐 아니라 재정난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토 확장으로 확보했던 주수입원이었던 석유관련 시설을 다시 빼앗긴데다 연합군의 공습으로 그나마 보유했던 관련 시설도 파괴됐기 때문. 여기에 국제적으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재정에도 타격을 줬다. 이에 IS가 소속 전사들의 월급 주는 것도 빠듯한 상황이라 전사 숫자도 줄어들고 있다는 이 지역 주민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재정난과 세력 약화에 상관없이 IS가 100여 개국에서 점조직으로 활동하는 특징 때문에 미국 등 각국이 IS 세력을 축소하고 이들이 벌이는 테러에 대응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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