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천수가 영화 ‘독수리 에디’를 추천했다.
4월 7일 개봉하는 ‘독수리 에디’는 실력미달 국가대표 에디(태런 에저튼 분)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 분)의 올림픽을 향한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축구 천재’, ‘악바리’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이천수는 지난해 축구 선수 생활 14년 만에 은퇴를 선언, 팬들이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침 ‘독수리 에디’를 관람한 날은 이천수의 공식 은퇴식이 있던 날이었다. 그는 만감이 교차한 듯 영화 상영 동안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이천수는 한 인터뷰를 통해 “운동장에서 많은 노력을 했고 쏟아 붓는 스타일이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 자신이 그라운드를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힘들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영화를 관람한 이천수는 “재능이 부족하지만 열정을 다해서 자기만의 목표를 향하는 에디의 모습을 볼 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운동 시키는 부모님의 모습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영화 속 에디 캐릭터를 보고 공감했다. 저 역시 어릴 때 작다는 이유로 축구를 그만둘 뻔 했는데 그걸 이겨내고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천수는 “마지막 스키 점프하는 장면을 보면서 2006년 토고전이 떠오르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 에디의 도전을 응원했다”며 “우리 청년들이 최근 많이 힘들 텐데 자신들의 꿈을 가지고 전진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 올림픽이나 월드컵 출전에 목표를 두고 있는 선수들이 영화를 보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