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를 뜨겁게 달굴 외인 타자. 지난해 맹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5인과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5인을 정리했다.
‘구관이 명관’임을 증명할 외국인 타자 5인은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브렛 필(KIA 타이거즈), 짐 아두치(롯데 자이언츠), 루이스 히메네스(LG 트윈스), 앤디 마르테(KT 위즈)다.
지난 시즌 각종 타격 타이틀을 휩쓸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테임즈는 최근 시범경기에서는 조금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시범경기 11경기에서 타율 0.167을 기록했고, 아직 홈런도 없다. KIA 타이거즈의 브렛 필도 아직 홈런을 터트리지 못했다. 8경기 타율은 0.222로 지난 2년간 기록한 통산 타율 0.318에 못 미치는 상태다.
반면 아두치는 12경기에서 타율 0.367, 출루율 0.457, 2홈런, 8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히메네스 역시 8경기에서 타율 0.588, 2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은 1.785에 달한다. 마르테는 8경기 타율 0.400, 1홈런, 5타점으로 선방했다.
닉 에반스(두산 베어스), 아롬 발디리스(삼성 라이온즈), 대니 돈(넥센 히어로즈), 헥터 고메즈(SK 와이번스),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 등은 시범경기에서 한국 적응기를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의 빈자리를 채울 닉 에반스는 11경기 동안 타율 0.342,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57, 10홈런, 57타점,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는 타율 0.310, 17홈런 94타점으로 활약한 에반스는 정규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미 수비 능력을 검증받은 아롬 발디리스는 시범경기 13경기에서 타율 0.361, 1홈런, 6타점으로 타격 또한 믿을만한 모습을 보였다. 박병호가 빠진 넥센을 책임져야 하는 대니 돈은 6경기 동안 타율 0.333, 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89에 타격감도 나쁘지 않지만 홈런, 3루타 등이 없어 장타력 검증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헥터 고메즈는 9경기 타율 0.185,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407에 달하지만, 출루율은 0.214에 그쳤다. 힘과 배트 스피드가 수준급인 만큼 큰 타구를 날릴 저력이 충분한 고메즈에게 ‘공을 맞히는 것’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의 윌린 로사리오는 지난 23일 NC와의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터트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8경기 타율 0.379, 3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 0.724, 출루율 0.455로 OPS 1.179의 리그 정상급 타격 능력을 선보인 로사리오는 130만 달러 몸값에 어울리는 수비 능력을 보여줄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