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년차 김하늘(28ㆍ혼마골프)이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김하늘은 26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지키시의 UMK컨트리클럽(파72ㆍ6482야드)에서 열린 시즌 4번째 대회 악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in 미야자키(총상금 8000만엔ㆍ약 8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신지애(28ㆍ스리본드ㆍ5언더파 139타) 등 2위 그룹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첫날 신지애와 공동 선두에 올랐던 김하늘은 6번홀(파4) 보기 후 7번홀(파3)과 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언더파를 지켜 단독 선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신지애는 버디 3개, 보기 3개로 스코어를 줄이는 데 실패, 김하늘에게 단독 선두를 허용했다.
흥미로운 건 김하늘의 연속 대회 선두 유지다.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한 김하늘은 PRGR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이보미(28ㆍ혼마골프ㆍ3언더파 69타)에 4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는 2타를 더 줄여 2위 와타나베 아야카(일본)에 2타차 단독 선두를 지켰다.
티포인트 레이디스 1라운드에서는 3언더파 69타를 쳐 후쿠시마 히로코, 아마추어 야마구치 스즈카(이상 일본)와 공동 선두에 올랐고, 2라운드에서는 4타를 줄여 오야 가오리(일본)에 한 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김하늘은 두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쇼트게임 및 퍼트 실수가 겹치면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리고 맞은 이번 대회 1ㆍ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켜 3개 대회 연속 선두로서 챔피언 조에 나서게 됐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는 우승 인연이 없었다. 제1회 대회였던 2013년에는 호리 나쓰카(14언더파 202타)가 노무라 하루쿄(11언더파 205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첫 정상에 올랐고, 2014년엔 와타나베 아야카(13언더파 203타)가 후지타 사이키(11언더파 205타)에 2타차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해는 이보미(28ㆍ혼마골프)와 류 리쓰코(일본)가 나란히 7언더파 209타를 쳐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류가 우승컵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