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백종헌(64) 프라임그룹 회장의 부당 계열사 지원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는 동아건설산업이 백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넘겨받아 지난달 이모 전 대표를 포함한 동아건설 관계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백 회장은 2008년 유동성 위기를 겪던 중견 건설사 동아건설을 인수했다. 하지만 동아건설은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2014년 7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고, 법정관리인은 지난해 3월 백 회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백 회장이 동아건설 자금을 그룹 계열사에 지원하는 바람에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는 내용이었다. 고소장에 기재된 혐의 액수는 4000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건설 주요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이뤄진 만큼 백 회장에 대한 직접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검찰 관계자는 "아직 백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프라임저축은행의 200억원대 부실 대출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3년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