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거래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29분 현재 전일 대비 0.53% 하락한 배럴당 39.1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55% 떨어진 배럴당 40.0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은행들 사이에서 국제유가를 둘러싼 비관론이 확산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바클레이스의 케빈 노리쉬 애널리스트는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 현재 투자자 대규모 이탈에 취약한 상태라면서 특히 유가의 경우 거센 매도세가 이어지면 배럴당 30달러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의 유가 급등세는 완전히 펀더멘털 개선을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맥쿼리의 비카스 드웨베티 애널리스트도 유가 강세를 뒷받침할 만한 펀더멘털이 약한 상태에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초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UBS도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내달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동결 회의가 열린다.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모두 한자리에 모여 유가 안정을 위한 생산량 동결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10개국이 참가의사를 밝힌 가운데 리비아는 불참 의사를 밝혔으며 이란과 노르웨이 등 주요 산유국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