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행 이집트항공 소속 여객기 납치범이 키프로스 당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구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현지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집트항공 소속 에어버스 320 여객기 MS181 편은 이날 오전 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를 출발해 수도 카이로로 향했으나 출발 직후 공중에서 납치됐다고 이집트항공 대변인이 밝혔다. 납치범 1명이 조종사에게 자신이 폭탄 조끼를 입고 있다고 협박했으며 여객기를 키프로스에 착륙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집트항공과 이집트 정부 당국은 81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뉴스는 오전 8시46분께 키프로스 착륙 직후 납치범은 4명의 외국인과 7명의 승무원을 제외하고 승객 모두를 풀어줬다고 전했다. 납치범은 키프로스 당국에 통역과 정치적 망명을 요구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납치범은 이집트 출신으로 이름은 이브라힘 사마하(27)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범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여객기 납치가 테러와 연관성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