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이병철 다올인베스트먼트 사장이 KTB투자증권의 경영권 참여를 선언하며 지분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병철 다올인베스트먼트 사장은 지난 22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KTB투자증권 주식 409만9679주(지분율 5.81%)를 장내매수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2493원이며 총 매입 금액은 약 102억원이다.
이 사장 측은 KTB투자증권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우호적인 경영참여를 통해 중장기 회사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이 사장이 부동산 분야의 전문가라는 점을 고려한 우호적인 경영 참여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사장은 부동산 투자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최초로 리츠(REITs)회사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간 부동산 신탁회사인 다올신탁을 설립해 국내 굴지 금융그룹인 하나금융그룹에 넘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사장은 하나다올신탁 대표와 하나금융그룹 부동산사업 그룹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이 사장은 다올인베스트를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 다올자산운용을 세웠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31일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다만 이 사장의 지분 매입 시점이 주총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시점인 지난해 12월31일 이후라는 점에서 이번 주총에서는 이 사장이 특별한 역할을 하지는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