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남미시장 공략에 나섰다.
KAI는 이달 29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3일까지 칠레 산티아고 국제공항에서 열리는 ‘2016 칠레 국제항공우주전시회(FIDAE)'에 참가한다고 31일 밝혔다.
하성용 KAI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칠레, 페루, 멕시코, 파라과이,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 남미 주요국 군 관계자들을 만나 기본훈련기 KT-1, 다목적 고등훈련기 T-50의 추가 수출을 논의하고 국산헬기 수리온의 첫 수출을 위한 신시장 개척활동을 추진한다.
KAI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 참가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남미시장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 칠레 국제항공우주전시회는 남미 최대 항공우주 박람회로 세계 40여개국, 6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 1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페루 공군은 KAI가 페루 현지에서 공동생산한 KT-1P 2대로 전시 및 시험비행을 펼쳐 각국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12년 페루와 KT-1P 20대, 약 2억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KAI는 지난해 4월 양국 정상과 정부·군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T-1P 현지생산 1호기 출고행사를 가졌다.
KAI는 페루 KT-1P 공동생산기지를 남미시장 공략의 수출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남미 군용항공기 시장은 향후 10년간 T-50급 150여대, KT-1급 200여대, 수리온급 헬기 200여대 등 모두 550여대, 11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KAI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3A 모형 등을 전시한 우주전시관에는 칠레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이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