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윤채영(29ㆍ한화)이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19승의 이지희(37)냐. 올 시즌 JLPGA 투어 5번째 대회 챔피언 주인공은 두 선수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번 대회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윤채영은 3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의 가쓰라기 골프클럽(파72ㆍ6568야드)에서 열린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가쓰라기(총상금 1억엔ㆍ약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전반 9홀을 1언더파로 마쳐 중간 합계 6언파로 이지희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3라운드까지 2위와 2타차 단독 선두를 지켰던 윤채영은 이날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동반 플레이어 이지희, 신지애(28ㆍ스리본드)를 압박했다. 드라이브샷을 페어웨이 한복판으로 보냈고, 세컨샷을 핀 2m 지점에 떨어트려 침착하게 버디로 연결시킨 것. 이어진 2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5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8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이지희와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반면 이지희의 상승세는 예사롭지 않다. 이지희는 이날 전반 9홀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로 윤채영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윤채영, 이지희와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신지에는 버디 없이 보기만 1개를 범하며 중간 합계 2언더파로 전반 9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