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박' 진경준 검사장, 神도 놀랄 투자법 살펴보니

입력 2016-04-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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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비상장 주식을 매입해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검사장)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매각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고 의혹들을 짚어봤다.

지난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대해 공개했다. 올해 처음 공개 대상자였던 진 검사장은 재산을 내용을 공개하자 마자 화제가 됐다.

진 검사장의 재산 내역 공개로 법무부 재산 1위가 6년 만에 바뀐 것. 하지만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진 검사장 재산 대부분이 주식 매각액이었다는 점이다. 진 검사장은 넥슨 주식 매각으로만 126억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의 연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소식이 매년 단골 뉴스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 검사장의 상상을 초월한 '초대박' 수익률에 의혹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진 검사장의 주식 투자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진 검사장이 투자했던 종목은 글로벌게임업체인 넥슨이다. 진 검사장은 넥슨의 주식을 2005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이 2011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 검사장이 넥슨의 주식을 매입한 당시 넥슨은 비상장업체였다. 진 검사장은 넥슨 비상장주식 8537주를 아는 지인으로부터 매입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매입가를 밝히지는 않았다.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과 관련해 공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은 2011년 12월 일본 도쿄증권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공개한 ‘신규상장 신청을 위한 유가증권 보고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진 검사장은 넥슨 주식 85만3700주를 보유했다. 지분율은 0.23%로 지분 0.12% 이상을 가진 주주 50명 중 26번째로 지분율이 높았다.

특히 2011년 당시 공모가가 1300엔이었음을 감안하면 진 검사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110억원이 넘었다.

이미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었음에도 진 검사장은 넥슨의 지분을 계속 보유하다 지난해 넥슨 보유 주식 80만1500주를 126억461만 원에 매도했다.

그렇다면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으로 실제 벌어들은 돈은 얼마일까. 진 검사장이 매입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500원보다 훨씬 비싼 수만원에 주식을 샀다고 밝힌 바 있다.

진 검사장이 보유한 넥슨 주식은 85만주였지만 진 검사장이 주식을 보유할 당시는 넥슨의 주식이 분할되기 이전이다. 따라서 실제 진 검사장이 매입한 주식은 8537주로 만약 이를 최소 1만원에 매입했다면 매입 단가는 8000만원정도이며 1주당 가격을 최대한 높게 잡아 10만원에 매입했다고 하더라도 8억5370만원에 불과하다. 결국 투자수익을 최소로 잡아도 120억원이 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비상장주식과 관련한 투자정보를 접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넥슨의 경우 상장 이전 부터 관심이 높아 개인투자자들이 물량을 배정받는데 어려웠던 주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도쿄 증시에서 넥슨은 전날보다 0.66% 오른 1842엔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 넥슨은 1956엔을 기록했으나 최근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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