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은 뷰티 엑스퍼트(전 마리끌레르 뷰티 디렉터) “아이의 피부타입, 습관에 따라 골라야”
예년보다 빨라진 황사와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으로 나들이를 계획했던 엄마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봄철 건조함과 대기 오염으로부터 아기 피부를 지켜줄 수 있는 환절기 베이비 로션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하는지 지인들의 문의도 많아지는 시즌이다.
본격적인 환절기 도래에 앞서 먼저 아기 피부 건강을 책임질 똑똑한 베이비 로션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절기에도 끄떡없는 건강한 아기 피부 관리를 위해서 베이비 로션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환절기에 아기 피부 보습은 단순한 수분 공급이 아닌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주는 한 차원 높은 보습이 필요하다. 피부 수분을 지켜주고 피부 보호막을 씌워줄 수 있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 ‘페트롤라툼’이라는 성분이 대표적이다. 페트롤라툼은 젤리와 같은 질감으로, 피부 보호막을 형성해 보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산소 투과율이 높은 페트롤라툼 제품은 피부가 숨 쉬는 보호막을 형성해 피부 상태 회복에 도움이 된다.
둘째, 이미 아기 피부가 붉게 트거나 갈라지는 증상을 보인다면 환부에 아쿠아퍼와 같은 집중 케어 밤(balm) 제품을 발라 주면 효과적이다. 피부가 가지고 있는 수분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고 가둬두는 것이 중요한데, 아기 전용의 자극이 없는 보습제를 준비해두고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때마다 상비약처럼 사용해야 한다.
셋째, 아이 별 피부 상태를 먼저 살피고 그에 맞는 제품이나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월령별, 신체부위별로 나누어 보습제를 선택하기 보다는 아이의 증상, 피부상태, 습관에 따라 아이 맞춤형 케어가 필요하다.
아기에게 쓰는 제품에 많은 성분이 함유되면 아기 피부에 자극이 일어나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제품 구매에 앞서 성분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가에서 고가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베이비 로션 제품들이 넘쳐난다. 이 중에서 아기에게 맞는 베이비 케어 제품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화려한 제품 광고나 마케팅에 현혹되기보다는 제품의 실질적인 효능과 효과를 비교해서 아이에게 필요한 베이비 로션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