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여당 후보의 무덤'으로 불리는 전북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은 1996년 15대 총선 때 군산에서 당시 신한국당 강현욱 후보가 당선된 이후 보수정당에서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적이 없다.
김 대표는 이날 정운천 후보 지원유세를 하면서 자신이 당 대표 선출 직후인 2014년 7·30 재보궐선거 때 전남 순천·곡성에서 이정현 의원이 당선된 점을 거론, 전북에서도 '제2의 이정현'을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정현 의원은 2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순천에 예산 폭탄을 던졌다"며 "전북에서는 아직 승리의 소식이 없어서 예산 폭탄을 터뜨리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대 총선에서 여당 후보로서는 이례적인 무려 36%의 득표율을 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한 기적의 주인공"이라며 "전주발전 외에는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전북사랑만 외치는 성춘향보다 더 순정남"이라고 정 후보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전북에서 새누리당 후보 1명이 당선되는 것은 다른 지역에서 5명, 10명이 당선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야당 일색이 아니라 힘있는 국회의원이 나와야 전북이 바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지난해 전북 예산증가율이 0.7%로 전국 꼴찌였다며 "지난 30년 동안 전북은 더민주를 지지해왔지만, 전북에 돌아온 게 뭐가 있느냐"고 야당을 비판했다.
오후에는 충남으로 넘어가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를 뽑아야 예산도 많이 끌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