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파울러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 상금 1000만 달러, 약 115억원) 이벤트 대회 파3 콘테스트에서 연속 홀인원을 기록했다.
파울러와 토머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지난해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와 한조를 이뤄 플레이했다.
이날 4번홀에서 토머스가 티샷한 볼은 핀 뒤쪽에 떨어트렸지만 경사를 타고 핀 쪽으로 되돌아왔고, 거짓말처럼 컵 안으로 사라졌다. 더 거짓말 같은 건 파울러의 홀인원 재현이다. 토머스와 비슷한 지점에 떨어졌지만 역시 경사면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연속 홀인원이 연출 된 것이다.
80세 고령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도 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 역사상 최고령 선수 홀인원이다.
한국인 유일한 출전자인 안병훈(25ㆍCJ그룹)은 목 부상으로 파3 콘테스트에 불참했다. 안병훈은 이날 어머니 자오즈민(53) 씨에게 캐디백을 맡기고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마스터스 당일 경기력 유지를 위해 불참을 결정했다.
안병훈은 지난달 26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 16강전에서도 목 통증으로 기권한 일이 있다.
한편 이번 마스터스에서는 세계랭킹 1ㆍ2ㆍ3위 영건 제이슨 데이(호주), 스피스,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의 황제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데이는 첫 우승을, 스피스는 2연패를, 맥길로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