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CC와 LG하우시스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해가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각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KCC는 2011년 3.6%에서 이듬해 6.1%로 두 배가량 늘었으며 2013년부터는 매년 1%포인트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LG하우시스는 2011년 2.9%에서 2012년 2.3%로 소폭 줄었으며 2013년에 4.3%로 성장하는 듯하다 2014년과 지난해 5% 영업이익률에서 정체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 성과는 건자재 부문만 떼어놓고 보더라도 KCC가 LG하우시스를 앞선다. KCC의 건자재 부문 작년 매출은 전체 매출의 38.8%를 차지했으나 영업이익은 절반을 조금 더 넘는 53.8%를 벌어들여 영업이익률이 12.6%에 달했다. 2014년 9.4%에서 3%포인트 신장한 수치다. 전체 매출 중 60.7%가 발생하는 LG하우시스의 건자재 부문은 비슷한 비율로 영업이익을 냈으나 영업이익률은 5.5%(2014년 5.3%)에 불과했다.
양사의 성적표는 국내와 해외로 나뉜 경영 전략에서 빚어진 일이다. KCC는 건자재 부문 매출의 대부분이 내수로 이뤄진다. 최근 3년간 건자재 부문 매출 성향을 보면 내수가 98%가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와 달리 LG하우시스는 건자재 부문 매출의 3분의 1가량은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채상욱 연구원은 “KCC 건축자재의 높은 영업이익은 무기질단열재와 석고보드 등 국내 과점시장의 수혜이고 2012년 7.4% 이후 지속해서 영업이익률이 증가추세 중”이라며 “도료부문은 포트폴리오(자동차, 조선, 산업용으로 구분) 분배와 기능성 도료의 고마진이 유지되는 것 때문에 11~12% 마진율이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