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13일(현지시간) 오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1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6% 급등한 1만6349.82에, 토픽스지수는 2.39% 뛴 1330.44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06% 상승한 3086.08에 움직이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90% 상승한 2854.42를,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93% 뛴 2만901.03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8638.67로 1.26% 올랐다.
일본증시는 이날 엔화 약세와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32% 상승한 108.89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15% 오른 123.78엔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는 4% 넘게 급등,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올 들어 13% 올랐다.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 회동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란 참여와 상관없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기로 했다는 러시아 민영통신사 인테르팍스의 보도가 나왔다. 이 영향으로 에너지 관련주는 물론 원자재 관련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증시는 무역지표 호조에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위안화 기준 3월 수출액이 18.7%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1%에 달하는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1월에는 6.6%, 2월 20.6%의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수출 감소행진에서 두 달 만에 벗어나게 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감소폭 줄어들었다. 3월 중국 수입은 1.7% 감소하는데 그쳤다. 중국 수입은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무역 경기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 2월 중국 수입은 위안화 기준으로 8%에 감소했었다. 이로써 중국의 3월 무역수지는 1946억 위안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부동산 투자와 물가상승률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무역지표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 세계의 수요 자체가 약해 중국 무역 지표 호조가 계속 이어질지는 낙관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