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가운데 동양미 넘치는 티저 포스터가 공개됐다.
14일 '아가씨' 측이 공개한 티저 포스터는 동양미 넘치는 이미지로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소나무와 벚나무가 동양의 멋을 가득 품고 간결하면서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벚나무에 매달린 귀족 아가씨와 홀로 담배를 피우는 백작, 아가씨의 비밀스러운 후견인 등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배우 중심의 포스터에서 틀을 갠 차별화된 이미지로 이목을 끌었다.
'아가씨'의 첫 번째 포스터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스토커'를 비롯해 '007' 시리즈, '본 슈프리머시', '킬 빌' 등의 포스터를 디자인했던 영국의 엠파이어 디자인(Empire Design)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번 진출은 지난 2012년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이후 4년 만에 초청된 것으로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
한편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출연하며 오는 6월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