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선경스마트 학생복 모델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그해 KBS 드라마 ‘첫사랑’ 단역으로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2000년 ‘가을동화’로 스타로 부상한 송혜교는 그 어떤 여자 스타와 비교가 안될 만큼 화려한 남자 스타들과 연기호흡을 맞춰왔다.
송혜교를 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 ‘가을동화’에선 송승헌과 원빈과 연기를 했고 2001년 방송된 ‘호텔리어’에선 배용준 김승우와 연기의 합을 맞췄다. 또한 2003년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드라마 ‘올인’에선 이병헌과 지성과 함께 주연으로 나섰고 ‘햇빛 쏟아지다’(2004년)에선 류승범과 조현재의 사랑을 받는 여자 주연을 맡았다. 한류 열풍을 일으킨 ‘풀하우스’(2004년)에선 비와 ‘그들이 사는 세상’에선(2008년) 현빈과 함께 연기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년)에선 조인성과 그리고 최근 신드롬 속에 끝난 ‘태양의 후예’에선 송중기와 남녀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에서 송혜교와 함께 연기한 남자 배우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2005년 첫 영화 주연작인 ‘파랑주의보’에선 당시 N세대 최고 스타 차태현과 연기 호흡을 맞췄고 ‘황진이’(2008년)에선 유지태와 연기조화를 이뤘다. ‘두근 두근 내인생’에선 최고 인기 스타 강동원과 남녀 주연을 맡아 연기 했다.
또한 중국 영화 ‘일대종사’에선 중국 톱스타 양조위, 장첸과 그리고 ‘태평륜’에선 금성무, 황효명과 연기를 했다.
그야말로 남자 톱스타 전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송혜교의 드라마와 영화에는 당대 최고의 남자 스타들이 주연으로 나섰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가을 동화’부터 ‘태양의 후예’까지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물론 영화에선 기대만큼의 흥행성적은 올리지 못했지만 송혜교는 늘 화제의 중심에 서며 관심을 높이는 원동력 역할을 했다.
송혜교가 남자 톱스타들과 연기하며 작품의 완성도와 인기를 높인 이유는 무엇일까. 송혜교가 송승헌, 현빈, 강동원, 이병헌, 차태현, 원빈, 조인성, 송중기 등 개성 강하고 전혀 다른 이미지의 남자 톱스타들과 작업을 하면서도 전혀 잡음이나 문제없이 협업을 잘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들의 답은 그녀와 함께 ‘그들이 사는 세상’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두 작품을 함께 작업한 작가 노희경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송혜교는 두 작품을 하면서 겪었지만 촬영장에 제일 빨리 와 준비하는 등 동료 배우와 스태프에 대한 배려가 남다르다.” 그렇다. 촬영장에서 만난 송혜교는 톱스타이면서도 상대 배우와의 조화나 뒷받침에 주력하는 자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