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가 북미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3년 내 그룹사 내 전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이 중 90%를 해외시장에서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21일 남 대표는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존 테크놀로지 인수에 대한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했다.
남 대표는 “국내는 포화 시장인만큼 먹거리를 찾기 힘들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통신장비 주력시장을 북미로 옮겨 해외에서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다산네트웍스는 오는 6월 30일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산존솔루션즈’로 사명을 변경한다. 나스닥 상장사를 자회사로 편입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네트워크 통신장비 사업의 본거지를 미국으로 이동시킨다는 전략이다.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다산네트웍스는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7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후 다양한 사업을 통해 글로벌 톱5까지 도약한다는 포부다.
남 대표는 다산네트웍스와 존 테크놀로지 각각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남 대표에 따르면 존 테크놀로지는 아메리카와 중동, 유럽 지역에서, 다산네트웍스는 아시아 지역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어 합병하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획이다. 특히 나스닥 상장사의 틀을 갖추게 되면서 미국 내 기업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다산네트웍스의 주력 분야인 캐리어시장 뿐만 아니라 존 테크놀로지의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800여개의 고객사에게 광통신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남 대표는 “최근의 트렌드는 잘 되는 것 키우고 잘 안되는 것은 줄이며 선택과 집중을 펼치는 ‘문어다리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창립 25주년을 맞는 2018년 매출 1조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12일 미국 소재 통신장비 업체인 존 테크놀로지의 합병목적 자회사 ‘디에이 코퍼레이션’을 양수하는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병은 자회사간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현금거래는 없었으며 다산네트웍스는 존 테크놀로지의 지분 58%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