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강세 과했단 인식..ECB 대기모드..밀리면 사자 분위기속 당분간 외인이 좌우
채권시장이 사흘만에 약세 전환했다.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해 커브는 스티프닝을 연출했다.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오른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날 강세가 과했다는 인식에다 오늘밤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대기모드도 있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외국인이 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리스크 온(위험선호)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장이 좀더 조정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밀리면 사자 분위기가 여전한데다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되살아나고 있어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소폭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고10년 15-8과 16-3 역시 2.7bp씩 상승해 1.827%, 1.832%를 나타냈다. 국고20년 15-6은 3.3bp 오른 1.905%를, 국고30년 16-1은 2.7bp 올라 1.922%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5-5 또한 0.1bp 상승한 1.200%를 보였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1.50%)간 역전폭은 0.8bp 줄어 -1.8bp를 보였다. 10-3년간 금리차는 1.5bp 벌어진 34.5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2.2bp 상승한 62.7bp를 나타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사모가 100억원, 기타법인이 90억원 순매도했다(거래대금 기준). 반면 투신이 5260억원, 외국인이 3850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보험도 364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미결제는 29만8052계약으로 2716계약 감소했다. 거래량도 8만3165계약으로 5만8822계약 줄었다. 회전율은 0.28회에 그쳤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962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6770계약 순매수해 사흘연속 매수했다. 은행도 2612계약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4틱 하락한 129.0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저가는 128.87, 고가는 129.07로 장중변동폭은 20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2400계약 감소한 8만2212계약을, 거래량은 1만4842계약 줄어든 4만2786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52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288계약 순매도했다. 이는 14일 6856계약 순매도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다. 전날에는 2428계약 순매수하기도 했었다. 반면 금융투자가 2088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보였다. 은행도 1187계약 순매수하며 5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5틱, 10선이 고평 2틱을 보였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전날 강세가 너무 과했다는 인식에 일부 되돌림했다. 오늘밤 ECB회의가 예정돼 있어 대기모드도 있었다”며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어젠 많이 산 반면 오늘은 팔았다. 오버나이트 똑따기를 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ECB가 어떤식으로 결론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 다만 밀리면 사자는 분위기라 장은 약간 강세 위주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유가 상승과 지표 개선으로 미국시장에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국내 시장도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로 약세 출발했다. 국내기관의 저가 매수 유입으로 선물 기준 반등시도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장중내내 외인의 선물 대량 매도가 이어지며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글로벌 증시강세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리스크 온(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며 금리는 좀 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금통위 이후 정책기대가 남아있어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