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29)가 더블보기 악몽을 털고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안선주는 24일 일본 시즈오카현의 가와나호텔 골프코스 후지코스(파72ㆍ6367)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000만엔ㆍ약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한 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오야마 시호(일본ㆍ11언더파 205타)에 한 타차 공동 2위에 머물렀다.
한 홀만을 남긴 상황에서 오야마에게 한 타 앞선 단독 선두였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다잡았던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경기를 마친 안선주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건 아쉽지만 얻은 것도 많다”며 “어려운 코스에서 이렇게 좋은 스코어를 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선주는 “16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가 들어갔다면…’하는 생각도 했지만 아마 거기서 이글이 나왔다면 17번홀(파3) 티샷을 핀에 붙이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번 대회 공동 4위를 차지한 이보미(28ㆍ혼마골프)는 “전반엔 바람이 불어 어려웠다”며 “16번, 17번홀에서 버디가 나와 기뻤다. 톱5에 들어 만족한다”며 짧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 시즌 JLPGA 투어 다음 일정은 29일부터 사흘간 일본 시즈오카현 그랜드필즈 컨트리클럽(파72ㆍ6562야드)에서 열리는 사이버에이전트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ㆍ약 7억원)로 지난해 우승자는 신지애(28ㆍ스리본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