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한 길 기술인생…조선ㆍ해양플랜트 기자재 ‘밴딩’ 장비 국산화
공 대표는 40년 간 조선ㆍ해양플랜트 기자재인 벤딩 가공기술 투자와 연구개발에만 몰두해 국산화된 벤딩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우수 숙련 기술인이다.
부산기계공고 졸업후 1976년 삼성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공 대표는 10년간의 생산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벤딩 전문기업 ‘경원벤딩’ 세웠다. ‘낮에는 영업, 밤에는 생산’을 이어가며 창업 13년만에 경원벤딩ㆍ기득산업ㆍ경원벤텍ㆍ기득산기ㆍ기득산업 거제 등 5개의 특화된 벤딩전문기업을 키워냈다. 이들 5개사의 총 직원 수가 240명이 넘으며, 기득산업의 연 매출액만 지난해 기준 298억원에 달한다.
공 대표는 회사 연매출의 7%를 기술개발에 투자하며 벤딩 전문 기술력을 키워온 결과, 조선 및 해양플랜트 기자재 가공기술 분야에서 정부기술개발 과제 18건을 수행했고 특허 14건 등 지식재산권 18건을 확보했다. 또 한국소성가공학회 기술상(2014), IR52장영실상(2015년), 중소기업인대회 대통령상(2011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부분 대상(2008년)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 대표는 정년 없는 일자리를 제공하며 직원들의 사기도 높여주고 있다. 240명의 직원 중 정년 60세를 넘어서도 일하는 직원이 28명에 이른다. 연령별로는 6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70세도 1명 있다. 82세의 최고령 직원은 얼마 전 본인 의사로 퇴직한 상태다.
공 대표는 “기술로 먹고 사는 회사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을 다루는 사람들을 아껴줘야 한다”면서 “정년이 지나도 전문 기능을 가진 이들을 계속 고용한 덕분에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2006년 8월부터 시작된 이달의 기능한국인 제도는 10년 이상 산업체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ㆍ포상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