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유럽증권감독청(ESMA)으로부터 증권 및 파생상품거래에 관한 적격청산소(Qualified CCP)로 공식인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거래소는 2013년 9월 ESMA에 적격청산소 인증 신청 이후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지원 아래 청산소 관련 국제기준의 이행을 추진해 왔으며, 유럽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한국 CCP 규제체계의 국제수준 동등성을 인정한 바 있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파생상품 규제당국인 상품선물위원회로부터 적격청산소로 인정을 받은 데 이어 국제수준의 청산소로 공인받아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내시장 참여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럽연합(EU)는 유럽당국의 인증 신청을 하지 않거나 인증 실패한 CCP를 통한 유럽금융기관의 청산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유럽정부의 CCP인증에 따라 한국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장외 10개사, 장내 3개 금융기관의 활동제약요인이 해소되고, 위험가중자본 적립액 등 자본규제 상 혜택도 가능해졌다.
현재까지 ESMA의 인증을 받은 CCP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폴, 홍콩, 호주, 남아공, 브라질, 멕시코, 캐나다, 스위스 등 10개국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