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 드림웍스 인수 논의중” WSJ

입력 2016-04-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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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에 있는 드림웍스 본사 입구 전경. 사진=블룸버그

미국 유명 영화제작사 유니버셜픽처스의 모회사이자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30억 달러 넘게 주고 인수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수가 성사된다면 패밀리엔터테인먼트 업계 선두주자인 월드디즈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인수가는 30억 달러(약 3조444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드림웍스의 시가총액은 23억 달러다. 유니버셜은 자회사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에니메이션 영화‘슈퍼배드(Despicable Me)’와 ‘미니언즈’ 시리즈로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관련 상품 판매와 테마파크 사업 등 애니메이션 사업에서 디즈니 사업 전략을 공격적으로 모방하며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드림웍스는 ‘슈렉’,‘쿵푸팬더’, ‘마다가스카르’ 등의 시리즈 제작사로 유명하다.

인수가 성사된다면 자회사인 유니버셜픽처스와 드림웍스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일루미네이션과 드림웍스가 합병되지 않고 개별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드림웍스는 디즈니 출신의 제프리 카젠버그가 1994년 퇴사해 만든 애니메이션 회사로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서 대기업에 속하지 않은 소수 제작사 중 한 곳이다. 카젠버그는 드림웍스의 의결권주의 약 60%를 보유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몇 년간 카젠버그는 인수대상자를 물색해왔다고 WSJ는 전했다. 2014년 드림웍스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완구업체 하스브로와 인수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쪽과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아직 분명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만약 드림웍스가 팔리게 되면 카젠버그는 약 2190만 달러를 받고 회사를 떠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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