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일렉트로마트가 3호점 영등포에 이어 4호점 판교점을 개점하고 일렉트로마트에서만 올해 20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한다. 가전 제품은 오프라인 중심으로 주로 구매가 이뤄지고,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남성 소비자를 겨냥해 가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2일 경기 성남 판교 일렉트로마트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마트표’ 가전 전문점을 공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일렉트로마트 4호점 판교점에 이어 이마트 왕십리, 죽전점 등 기존 가전매장 리뉴얼하고 하남 스타필드 신규점을 출점해 올해 매장 수를 10개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이마트와 신세계 매장 내가 아닌 단독 로드숍 형태로 처음 오픈하는 매장이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판교 테크노밸리 알파리움타워 1단지 지하 1층과 지상 1층 일부에 있으며 총 매장면적은 3,471㎡(1,050평)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영등포점과 함께 패션ㆍ뷰티 등 신규 남성 편집매장과 체험존을 강화해 일렉트로마트 2.0 매장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를 로드숍 형태로 출점한 이유로 가전전문점의 시장 발전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이마트몰의 가전 상품 매출신장률은 2014년 대비 17.7%를 기록했다. 이마트몰 전체 신장률 27.3%에 비해 낮지만 지난해 6월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 1호점 킨텍스점은 10개월만에 연간 매출목표를 돌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인접한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롯데하이마트와의 경쟁에서는 넓은 주차공간과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 상무는 “지하 2층에 200~300대 정도 주차 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을 마련했다”며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에도 최적가 전략을 적용해 해외소싱과 직매입으로 상품을 가져와 다른 업체와 가격이 비슷하거나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지난해 네이버 웹툰에 연재했던 ‘일렉트로맨’ 웹툰의 히어로 캐릭터 ‘일렉트로맨’으로 인테리어를 구성해 이마트 이미지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은 것도 차별화된 전략이다. 이마트란 종합마트의 이미지가 아닌 가전 전문점의 이미지로 분위기를 탈바꿈 했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350억~400억 매출이 목표다.
김홍극 이마트 상품본부장은“일렉트로마트 1호점 킨텍스점의 성공에 힘입어 기존 가전은 물론 남성전문 편집숍을 더해 남성 쇼핑 공간으로 더욱 전문화된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과 판교점을 연속 출점하게 됐다”며 “가전 상품 특성상 고객이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가전양판점 채널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이마트 1호 로드숍 전문점으로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을 선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