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시켰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추가 강등 가능성 여지를 열어놨다. 브라질의 신용등급은 이미 투자 부적격 수준이었다. 앞서 피치는 지난 12월 브라질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피치는 브라질이 100년래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으며 정부의 안정적인 재정 관리 능력 부족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등급 하향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브라질 성장률이나 공공 재정, 정부 부채 전망에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돼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다 해도 이러한 변화가 실업률은 높고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개혁으로 이어진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올해 브라질 경제가 3.8% 위축될 것이라며 종전의 2.5% 위축보다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1.2%에서 0.5%로 하향 조정됐다. 내년 브라질의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8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3대 신용평가사 모두가 브라질 신용등급을 정크(투기)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