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에 사흘째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9일 구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재계와 정치계 인사들이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오후 3시45분께 아들인 대한항공 조원태 총괄부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조 회장은 "한국의 대기업이고, 고인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빈소를 찾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은 동생인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과 함께 빈소를 방문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부회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정치권 인사들도의 발길도 이어졌다. 국회부의장과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홍사덕 전 의원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진영 의원, 도종환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고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앞서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장례식장을 찾았고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구 명예회장은 이달 7일 새벽 3시30분께 9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 1세대 6형제 중 넷째로 유일하게 생존해 있었다.
구 명예회장은 1923년 6월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후쿠오카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고인은 화장품 연구에 몰두해 락희화학의 혁신제품인 ‘안 깨지는 크림 통 뚜껑’ 개발을 주도하며 그룹의 틀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구 명예회장은 기업인 뿐 아니라 정치인으로도 큰 족적을 남겼다. 자유당 시절인 1958년 제4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내리 6~10대 국회의원을 지내 6선의 경력을 쌓았다. 1976년~1979년까지 제9대 국회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