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0일(현지시간) 일본 엔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11분 현재 전일 대비 0.37% 오른 108.72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35% 상승한 123.73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 떨어진 1.13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틀 연속 외환시장 개입 의지에 대해 거듭 강조하면서 엔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소 부총리는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외환시장에서 급격한 엔고에 대해 “한쪽으로 치우친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개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소 부총재는 전날 “달러·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또 미국 재무부가 일본을 환율조작 관찰대상국으로 지목한 것이 일본의 환율정책을 제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션 캘로우 웨스트팩뱅킹 환율 선임 전략가는 “일본 정부 측의 환율 개입 관련 발언 빈도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일본 당국자들이 행동은 하지 않고 말만 한다면 ‘양치기 소년’이 될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