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미세먼지로 뿌연 도시를 볼 때나 국민께서 마스크 쓰고 외출하는 모습 볼 때면 제 가슴까지 답답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하며 “미세먼지 문제는 국민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로 국가적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 기후 협약에서 약속한 탄소 감축 목표를 넘어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미세먼지 감축이 신성장산업 육성의 출발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더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제는 INDC(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게 아니라 우리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 미래세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해야만 하는, 그래서 이것도 이루고 저것도 이뤄야 하는 그런 시대”라고 했다.
아울러 “미세먼지는 우리가 매일매일 겪어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냐. 기후협약의 기준을 맞춰야 된다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런 부분에서 우리가 혁신적인 생각을 해야 하고 건강도 지키고 신산업도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미세먼지의 원인 중 하나로 자동차 매연을 지목하면서 “신에너지 시대를 맞이해 점점 전기자동차나 수소자동차로 바꿔나가고 새 차를 살 때는 매연가스를 뿜지 않는 차를 구입한다든가, 자동차 회사에서도 이 시대에 맞는 차를 만들어내는 노력이 동시에 빨리빨리 이뤄져야만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에서 미세먼지 특별관리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국민이 체감하기에 아직 미흡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대기질 연구 협력 프로젝트에 따라 미국 항공우주국과 국내 연구원이 합동으로 한반도 대기질 연구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과학적인 조사활동을 계속 확대해나가야 하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 등의 대책도 조속히 마련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