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전작 뛰어 넘은’삼성 ‘갤럭시S7’…2분기 IM부문 실적 또 이끄나

입력 2016-05-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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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 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을 이끈 스마트폰 ‘갤럭시S7’이 2분기에도 IM(아이티·모바일)부문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단, 북미 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높인만큼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프리미엄 이미지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갤럭시S7·엣지’는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서 5.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5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됐다.

지난 3월 11일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불과 20일만에 분기 전체 판매량 5위에 등극한 것이다. 전작인 ‘갤럭시S6’시리즈는 2015년 4월 출시된 이후 첫 분기에 3.2%의 점유율을 보여 판매량 10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갤럭시S7시리즈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의 예측대로 전작을 뛰어넘는 시리즈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갤럭시S7이 미국 시장에서 흥행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전작의 단점들을 거의 극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칸타월드패널의 설명이다.메모리를 추가할 수 있으며 카메라 화질도 개선됐다.또한 구매한 주요 동기중 하나는 배터리 성능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구매자의 53.5%가 주요 구매중 하나로 배터리 성능을 꼽았다. 갤럭시S7은 배터리 성능이 개선됐으며 30분만에 50%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그리고 삼성전자가 미국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 구매자에게 가상현실기기 ‘기어VR’을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또한 미국 AT&T와 T모바일 등 주요 통신사는 갤럭시S7을 한 대 구매하면 신규 회선으로 한 대를 무료로 증정하는 '1+1'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칸타월드패널은 구매자들의 38.8%는 삼성전자의 구매 프로모션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8.8%를 차지, 애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 집행에 따라 판매량은 늘지만 수익성은 약화될 것이란 견해도 나왔다. 칸타월드는 “갤럭시S7은 강력한 마케팅효과로 2분기에도 지속흥행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구매혜택이 점차 줄어들고 보조금이 축소된다면 향후 인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도 갤럭시S7의 판매량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거나 2분기에도 흥행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익은 예상치보다 11.5% 높은 6조8000억원을 제시한다”며 “2분기에는 갤럭시S7 시리즈 판매량이 1분기 대비 60%가량 상승할 것이고 북미 시장에서 더 비싼 엣지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어 평균판매가격(ASP)도 전분기대비 12%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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