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혼마골프)가 김하늘(이상 28ㆍ하이트진로)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보미는 14일 일본 후쿠오카컨트리클럽 와지로코스(파72ㆍ6323야드)에서 열린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ㆍ약 12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이보미는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김하늘(7언더파 137타)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를 꿰찼다.
김하늘, 하라 에리나(일본)와 마지막 조에서 출발한 이보미는 3번홀(파4) 세컨드 샷을 핀 3m 지점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컵에 떨구며 버디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5번홀(파4)에서는 5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이보미는 6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컵에 붙이며 연속 버디를 장식했다. 상승세를 탄 이보미는 7번홀(파3) 티샷을 핀 3m 지점에 떨어트려 다시 한 번 버디를 추가, 김하늘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이보미는 후반에도 여러 차례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퍼트 실수로 더 이상의 버디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보미는 2014년과 2015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만약 이번 대회마저 우승한다면 JLPGA 투어 사상 3번째 동일 대회 3연패 선수가 된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김하늘은 버디 2개, 보기 1개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3번홀 세컨드 샷을 핀 1m 지점에 붙인 김하늘은 절정의 아이언샷 감각을 뽐내며 첫 버디를 장식했다. 그러나 김하늘은 7번홀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이후 3퍼트를 범하며 첫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하늘은 17번홀(파4)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만들어내며 최종 3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지애(28ㆍ스리본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데일리 베스트)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류 리쓰코(일본)와 공동 3위다.
역시 5타를 줄인 베이브 리우(대만)와 오키 세이라(일본)은 각각 4언더파 140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베이브 리우는 올해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회장 문경안)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유일한 JLPGA 투어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