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하늘(하이트진로)과 신지애(이상 28ㆍ스리본드)가 일본 아이치현에 여장을 풀었다.
김하늘과 신지애는 20일부터 사흘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주쿄골프클럽 이시노코스(파72ㆍ6431야드)에서 열리는 주쿄TVㆍ브리지스톤 레이디스오픈(총상금 7000만엔ㆍ약 7억원)에 출전,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우승 1회 포함, 7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상금순위 1위(5363만5000엔ㆍ약 5억4000만원),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 2위(192포인트), 평균타수는 3위(70.73타)에 올라 있다.
특히 신지애는 15일 끝난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에서 88년생 동갑내기 친구 김하늘과 이보미(28ㆍ혼마골프)를 공동 2위로 밀어내고 시즌 첫 정상을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메르세데스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김하늘도 쾌조의 샷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김하늘은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역시 우승 1회 포함, 7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했다.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에서는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신지애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김하늘, 신지애보다 주목해야할 선수가 있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컵을 거머쥔 이지희(37)다. 2006년 이 코스에서 첫 우승한 이지희는 2008년엔 사이키 미키, 고가 미호(이상 일본)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고, 2012년에는 모리타 리카코(일본)를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이지희는 올 시즌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0승을 달성하며 상금순위 9위(2137만2333엔ㆍ약 2억2000만원)에 올라 있다.
이들 외에도 강수연(40), 김소영(29), 배희경(24), 안선주(29), 이 에스더(30ㆍSBJ은행), 이지우(31), 전미정(34ㆍ진로재팬), 정재은(27ㆍ비씨카드), 황아름(29)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상금왕 이보미는 출전하지 않는다.
그밖에도 디펜딩 챔피언 요시다 유미코, 티포인트 레이디스 챔피언 오에 가오리, 스튜리오 앨리스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기쿠치 에리카,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자 오야마 시호,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한 후쿠시마 히로코(이상 일본) 등이 출전, 한국선수들과 우승컵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