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삼성디스플레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4%를 기록, 2012년 7월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LCD 사업부에서 분사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요 매출처인 애플의 비중은 1% 확대됐고, 소니의 비중은 전년과 동일한 3%를 차지했다. 앞서 삼성전자와의 내부거래 비율은 2013년 64%, 2014년 62%, 2015년 56%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출범 당시부터 삼성전자의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 섞인 지적이 제기됐지만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다. 분사 후 2012년 삼성전자의 ‘갤럭시 S3’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삼성전자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도 이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 등이 부진에 빠진 2014년 이후로는 삼성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부품계열사들이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모 회사의 실적에 따라 큰 폭의 수익 감소의 영향을 경험한 삼성디스플레이는 고객사를 다변화 하기 위해 외부 거래선 확대에 공을 들였다. 의존도를 낮춰 매출과 수익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며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채택하고, 삼성디스플레이만 양산하고 있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중국 매출은 2조2194억5300만원을 기록 전년대비 13% 가량 증가했다. 시장조사IDC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오포와 비보 스마트폰의 OLED 패널 탑재 비율은 각각 37%, 25%로, 양사는 올해 비중을 각각 OLED 비중을 각각 39%, 35%로 높일 계획이다. 중국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과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되는 OLED 디스플레이를 연간 1억대 수준으로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며 애플에 대한 매출 비중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라인의 증설 및 성능개선을 위해 약 1조 8014억의 투자를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