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홍만표 변호사 부동산 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16-05-19 20:48

검찰이 홍만표 변호사가 운영하는 부동산 관련 업체의 사무실 2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19일 오후 부동산 임대·관리업체 A사의 경기도 파주와 분당 소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거래 장부, 일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상습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 및 재판을 받던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으로부터 형사사건이 잘 해결되도록 검찰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용도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홍 변호사는 여러 건의 사건을 수임하고도 소득 신고를 누락했다거나 전관 변호사 수임제한 규정을 의식해 다른 변호사를 통해 사건을 우회 수임한 의혹도 받고 있다. 사무장에게 거액의 인센티브를 주고 사건을 수임해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홍 변호사의 자금 흐름을 쫓는 과정에서 A사의 존재를 확인하고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색을 진행하는 한편 A사 회계 담당자 등을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이르면 다음주 초 홍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부당 수임 및 탈세 의혹 전반에 관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