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의 멀티에셋그룹은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유럽 주식 시장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26일 밝혔다.
베어링운용은 중국 정부가 공격적인 부양책을 실시하면서 중국 경기가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달러 약세 또한 신흥시장 전반에 긍정적이며 이같은 효과가 선진국 시장에도 일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리노 발렌시스 베어링 멀티에셋그룹 대표는 “일본은 각종 지표가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일본중앙은행의 엔화 절하 노력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일본 기업과 아베 신조 정부는 더 높아진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발렌시스 대표는 “지난 몇 달 간 중국 유동성이 확대돼 아시아 신흥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 완화적인 발언으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신흥시장의 기업실적 전망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한편 멀티에셋그룹은 유로존의 경기 개선 상황을 고려해 유럽 주식에 대해 선호 의견을 유지했다.
발렌시스 대표는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으로 인해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유럽의 상황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 전망이 아주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경제 성장과 유동성 측면에서 유럽이 상대적으로 더 나은 상황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영국뿐만 아니라 EU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변수”라며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해 파운드화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비선호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