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도전 시사 발언에 대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6일 침묵으로 일관했다.
경남 양산에 머무르고 있는 문 전 대표는 반 총장의 발언이 알려진 뒤 이에 대한 별도의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이 사안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도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제7차 국민의당 정책역량 강화 워크숍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의 대권 의지 표명을 신경 쓰지 않느냐’는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저는 이번에 약속드린 대로 20대 국회를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는 그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이 반 총장에 대해 발언할 경우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언급을 자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