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관행 개혁 1주년 국민공감 대토론회
진웅섭(사진 가운데) 금융감독원장은 30일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납품대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매출채권 보험 활성화를 추진하며 전자어음의 원활한 유통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에서 열린 '금융관행 개혁 1주년 국민공감 대토론회'에서 "금융개혁을 통해 가계와 기업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금융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진 원장은 인사말에서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국내 성장률 둔화와 기업구조조정으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개인 금융지원도 강조했다.
진 원장은 "개인회생 등 채무조정 진행자에 대해 공적 금융지원제도를 통한 저금리 대출로 전환도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앞서 금융소비자 보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의 지위를 격상하고 조직을 대폭 확대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진 원장은 지속적인 금융관행을 장기간의 마라톤 경주라고 했다. 그는 "한가지씩 차근차근 불합리한 관행을 발굴하고 실효성 있게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이를 바둑의 격언 '착안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에 비유했다. 전체를 폭넓게 보고 방향을 정하되 실행은 한 수 한 수에 집중해서 작은 성공들을 모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진 원장 취임 후 '휴면 금융재산 찾아주기 종합대책'을 추진한 결과 지난 2월까지 약 9개월동안 108만명 국민에게 약 5000억원을 환급했다.
또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서는 지난해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 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진 원장은 "감독당국은 금융권 전체가 보수적이고 보신주의적인 업무관행에 대한 소프트웨어적인 개혁을 병행하지 않는다면 금융산업의 선진화는 결코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