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이제 재임기간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다. 모든 평가는 역사가의 몫으로 남기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는 유엔 회원국의 의무를 달성하는데 쏟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 온 목적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회원국을 방문하는 공식적인 일정의 일환”이라며 “저는 아직도 임기가 오늘로 7개월이 남았다.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제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했다.
반 총장은 “이제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라며 “제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제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모든 유엔 회원국들의 의무를 달성하는데 모두 쏟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많은 이상과 업적과 이런 것을 남길 수도 있겠지만, 그 모든 것은 역사가들이 아마도 해석하게 될 것”이라며 “그 모든 평가는 역사가들의 몫으로 남기겠다”고 언급했다.
반 총장은 “오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2개의 아주 큰 비전과 헌신이 있었다. 전 세계가 함께 달성하고 채택한 것은 바로 ‘2030 지속가능 개발’ 목표”라며 “17개의 목표가 있는데 70억 명 전 세계인과 지구가 지속 가능한 길을 가기 위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또 다른 것은 바로 기후변화”라며 “사무총장으로 부임할 때만 해도 인식이 매우 낮았다. 기후변화의 중요성과 시급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했다. 모든 사람이 바로 제가 사무총장으로서 이 기후변화를 매우 중대한 전 세계 의제로 만들었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내세었다.
반 총장은 “다른 중요한 것은 제가 인간의 존엄성, 여성의 역할 증진에 큰 노력을 했다는 것”이라며 “여성의 경제사회적 지위는 전 세계적으로 크게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최고 우선순위 중 하나로 다뤘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유엔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라며 “오늘 아침 청년들과 만나서 제가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내일의 리더다. 저는 청소년, 청년 문제를 아주 우선순위로 다룰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