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 전시장 C홀에서 개최된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일간 총 7만1331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이번 라면박람회에는 농심, 오뚜기, 팔도 등 국내 대표 식품업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 해외 라면 브랜드 등이 참여해 라면 시장 확산에 기여하고 ‘K-푸드’로서 발전 가능성을 입증했다.
라면박람회 마지막날인 5일 현장에는 현충일을 하루 앞둔 황금 연휴를 맞아 각종 바이어는 물론, 10대부터 70대까지 라면을 좋아하는 약 2만6000여명의 남녀노소 관람객들이 물밀듯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특설무대에서 OTB의 라면송 공연을 비롯해 라면, 식품기업을 대상으로 한 할랄시장 진출전략 및 교육, 베트남 면 시장 진출 전략과 상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져 참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각 부스 별로는 해운대 라면학과 등 식품관련 학과학생 및 예비창업자 대상 '라면사업' 육성프로젝트, 나만의 라면DIY 체험관, 미니어쳐 제작상영, 제면시연, 농심, 오뚜기, 팔도의 ‘라면 역사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특히, 합천양파라면, 전복울금라면, 자연과함께라면, 감자라면 등 국내중소기업부터 라면조리기, 제면기, 해면기 등 라면기기, 프랜차이즈 라면 맛집 그리고 라면궁합음식인 김치, 분식, 디저트류도 선보여 식품 산업의 상생을 꾀했다. 그밖에 행사 종료 후 사회복지시설에 라면 제품을 기부하는 참관객 대상 릴레이 프로젝트인 ‘라면의 온도’도 인기를 끌었다.
국내 대표 식품 업체인 농심은 1986년 출시 이래 누적매출 10조원을 달성한 ‘신라면’을 중심으로 ‘짜왕’, ‘우육탕면’ 등 혁신 면발 제품을 참관객들에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윤성학 농심 미디어홍보팀 부장은 “현장을 찾은 참관객들이 ‘짜왕’ 시식은 물론, 부스 내 신라면 대형 조형물에 크게 호응해주셨다”며 “농심은 신라면 출시 30주년을 맞아 전세계 100여개국에 수출하는 K-푸드의 대표주자로서 이번 라면박람회에 뜻깊게 참여했다”고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신제품 ‘아라비아따’를 선보인 오뚜기 역시 라면박람회 현장에서 열띤 소비자 반응을 얻었다. 전진배 오뚜기 마케팅실1팀 팀장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높은 약 4000여명의 참관객이 부스를 방문해주셨다”며 “’아라비아따’의 시식반응도 흡족했으며, 구매로도 이어졌다.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베스트셀링 제품인 ‘팔도비빔면’을 적극적으로 시식 제공한 팔도 또한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냈다. 윤인균 팔도 마케팅팀 대리는 “일찍 찾아온 더위에 시식품목인 비빔면에 대한 수요가 컸다. 지난해 라면박람회에서 ‘짜장면’의 메추리알이 포인트였다면, 올해에는 ‘비빔면’의 골뱅이에 고객 만족 포인트가 있었다. 현장 반응에 힘입어 당초 계획과 달리, 시식 행사에 간격을 두지 않고 풀가동해 최선 대응했다”고 전했다.
한편 3일 열린 개막식에는 이창환 한국식품산업협회장,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라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 현장을 빛냈다.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라면은 문화, 사회 여건에 따라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이제 음식 한류의 중심”이라면서 “업체 간 소통, 공감을 이뤄 식품 산업의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이사 사장은 “대한민국 라면박람회를 면-라면 박람회로 확대해 우리나라의 면·라면 기업의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내년에는 중국에서도 이같은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며 “음식을 통해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의 문화적 공감대를 넓히고 FTA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축산 업계가 오히려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