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망론에 대해 이해찬 무소속 의원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미 국무부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의원은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 애난데일 한 식당에서 동포간담회를 열고 “외교관은 국내정치와 캐릭터상 안 맞는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를 오래했지만, 외교관은 정치에 탤런트가 맞지 않다. 외교도 중요하지만, 갈등이 심한 정치에 외교관 캐릭터는 맞지 않다”며 “정치는 돌다리가 없어도, 물에 빠지면서도 건너가야 하는데 외교관은 돌다리를 두드리고도 안 건너간다. 그동안 외교관을 많이 봤지만 정치적으로 대선후보까지 간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차원의 정치는 하지만 경제, 사회, 정책, 문화, 교육 등 외교관계 이외에 나머지 영역에서는 인식이 그렇게 깊지 않다”며 “(반 총장도) 국내 정치를 하는 데 과연 적합한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 총장의 역할에 대해 “동북아 평화가 상당히 위협받는 상황이고, 특히 북한 문제로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며 “반 총장이 임기 중에 북한에 가서 6자회담을 중심으로 해서 다자안보체제로 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