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의 ‘검은 띠’…檢 1급 공인전문검사 3인방 떴다

입력 2016-06-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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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찬석 지청장·이종근 부장·박현주 검사 선정…2급 44명 선발

▲왼쪽부터 문찬석 순천지청장, 이종근 수원지검 형사4부장, 박현주 부산지검 검사.
초대 증권범죄 합동수사단장 출신의 문찬석(55·사법연수원 24기) 순천지청장이 시세조종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1급 공인전문검사’에 선정됐다.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위원장 박성재 서울고검장)는 1급 공인전문검사 3명을 선발했다고 6일 밝혔다. 1급 공인전문검사가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2013년부터 173개 분야 전문수사 분야에 관해 공인전문검사 인증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번 1급 선정자는 문 지청장 외에 이종근(28기) 수원지검 형사4부장, 박현주(31기) 부산지검 검사 등 3명이다. 시세조종 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로 뽑힌 문 지청장은 2013년 첫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맡으며 수사 부처 간 협업시스템인 ‘패스트트랙(Fast Track)’ 제도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2차장을 맡아 금융권의 잘못된 관행에 칼끝을 들이대며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렸다.

이 부장검사는 2조원대 피해가 발생한 제이유그룹 다단계 사기사건에서 주범 31명을 기소하는 등의 성과를 내 유사수신·다단계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로 선정됐다.

박 검사는 속칭 ‘안양 비산동 발바리 사건’ 등 굵직한 성폭력 사건 800여건을 해결해 성폭력 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 인증을 받았다.

2급 공인전문검사에는 44명의 검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과학수사 경험을 살려 ‘무학산 살인사건’의 피의자를 밝혀내 구속기소한 안희준(30기) 마산지청 형사2부장과 ‘농약 사이다 사건’ 등 굵직한 국민참여재판 사건을 수행한 정명원(35기) 대구지검 검사, ‘이태원 살인 사건’ 피의자를 미국에서 인도해 온 조주연(33기)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이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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