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수서동 727번지 '행복주택 복합공공시설' 들어선다

입력 2016-06-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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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수서동 727번지 일대 행복주택 조감도.(사진=서울시)

행복주택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강남구 수서동 727번지 일대에 복합 공공시설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쓰이는 수서역 인근에 행복주택과 함께 편의시설과 공영주차장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공공시설이 조성된다고 7일 밝혔다.

행복주택 가구수는 당초 44가구에서 41가구로 축소되고, 대신 3층(387.9㎡)에 작은도서관, 다목적 커뮤니티센터 등 주민편의시설이 설치된다. 또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부지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지상 1~2층 공영주차장에 91대 규모의 주차장이 설치되고, 수서역 6번 출구 밤고개로 인근에는 쌈지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행복주택은 A동(4~7층)에 무주택 신혼부부용으로 15가구, B동(4~6층)에 대학생·사회초년생을 위해 26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복합 공공시설은 공사기간이 짧고 건설비용이 저렴한 '모듈러 주택' 방식으로 건립된다. 모듈러 주택은 자재와 부품을 공업화해 조립 생산하는 주택으로, 혼잡한 도심이나 밀집시가지에 최적화된 공법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이 달 중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8월 착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 일대 행복주택 건립은 강남구와 인근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어 왔다. 강남구는 행복주택 건립 취지는 공감하지만 앞으로 이 지역에 5개 철도 노선이 환승을 하게될 경우 교통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건립을 반대해 왔다.

시는 지난 2일 강남구가 이 곳을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 고시한 것과 관련해 '지방자치법'(제 167조)에 의거해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며, 기간 내 미시정시 직권해제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히 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이 아니라, 기존 주차장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과 무주택 청년을 위한 행복주택을 공급하는 복합공공시설을 세우는 것"이라며 "교통난에 대한 강남구와 지역주민의 반대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만큼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지역 활성화와 주거복지라는 큰 뜻에서 강남구의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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