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이미지(코레일)
코레일은 8일 현대로템과 한국형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이하 EMU-250) 30량을 2020년 8월말까지 1014억원에 구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한 EMU-250은 경전선 등 200km/h의 속도로 건설된 신설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EMU-250은 국가 연구개발(R&D)로 개발한 차세대 고속열차인 HEMU-430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최고속도 250km/h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현재 운행 중인 KTX-산천과는 달리 엔진을 각 차량에 분산 배치해 좌석 효율과 가감속 능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동력분산식 열차는 전동차 1량마다 엔진을 장착하는 열차다. 동력원을 맨 앞쪽과 뒤쪽의 전동차에만 연결하는 동력집중식에 비해 정차역 간의 간격이 좁아도 빠르게 속도를 높일 수도 있고 급제동 시 안전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 최근 5년간 세계 시장 수요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EMU-250의 기술 기반이 된 차세대 고속열차 HEMU-430은 국토교통부에서 2007년 7월부터 개발에 들어갔다. 2013년 3월 28일에 운행선로에서 세계 4번째로 421.4Km/h 달성에 성공하고 12만km에 달하는 주행시험을 거쳤다.
코레일은 EMU-250의 상용화에 힘입어 중국, 일본이 선점한 세계 고속철도 수주전에 국내 철도업체도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