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5조원 이상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과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해 가장 탁월한 경영 성과를 거둔 CEO로 선정됐다.
9일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CEO(오너 포함)의 작년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5조원 이상 기업군에서는 김경배 사장이 100점 만점에 64.5점으로 1위를, 조환익 사장과 박성욱 사장이 63점으로 공동 2위를 각각 차지했다.
CEO 경영성적은 사업 기간이 3년 이상인 기업에서 1년 이상 재임한 CEO 464명(350개사)을 대상으로 △전년 대비 2015년 매출액 증가율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 대비 지난해 초과 성장률 차이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증가율 등 5개 부문에 항목별 20점씩을 부여해 100점 만점으로 산출했다.
5개 평가 부문은 기업 규모와 업종별 특성이 최대한 반영되게끔 구분해 표준편차를 구해 점수화했고 평균값을 총점에 반영했다. 아울러 지난해 분할·합병, 사업 양도·양수 등으로 총점의 왜곡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김경배 사장은 작년 2위에서 한 단계 순위가 올랐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의 고용은 전년 대비 9.4% 증가했으며 이는 업종 내 두 번째로 높고 500대 기업 중에서도 4위에 해당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자기자본이익률 평가에서 평균보다 7.5점 높은 18점을 획득했다. 박 사장도 자기자본이익률 평가에서 16.5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 평가에서도 14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었다.
CJ제일제당 손경식 회장과 김철하 사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61.5점으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어 요시미 도시히코 LS니꼬동제련 대표(60.5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장동현 SK텔레콤 사장·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각 60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59.5점)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11~20위에는 기아차 이형근 부회장·박한우 사장, 정몽구 현대모비스 대표,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사장,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 현대차 정몽구 회장·윤갑한 사장, 김주윤 흥국생명보험 대표, 한화 박재홍·김연철 대표,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신종균·윤부근 사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김재율 사장,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