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맨 VS 엑스맨’스마트폰 영웅전쟁 인도네시아 시장으로 번지나

입력 2016-06-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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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전자)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영웅들의 격전이 임박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기 영화 속 유명 히어로의 캐릭터를 결합한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볼 뿐 아니라 스마트폰 구매 경쟁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9일 인도 매체 GADGETREN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일부터 19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갤럭시 S7 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약 131만1900원에 500대 한정으로 판매되는 이 패키지는 특별 제작된 갤럭시 S7 엣지, 기어 VR과 함께 배트맨 앰블럼 배지, 배트맨 슈트 형상의 케이스, 인저스티스 모바일 게임 크레딧, 오큘러스 VR 콘텐츠 이용권 등이 제공된다.

국내에는 삼성전자 온라인 스토어에서 오는 13일 오전 10시 1000만대 한정 판매되며, 러시아에서도 17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6월 말경에는 일본 이동통신사 KDDI(AU)가 갤럭시S7 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을 공식 온라인샵에서 100대 한정으로 독점 출시한다. AU에서 출시하는 한정판에는 후면에 1~100까지의 일련 번호가 새겨져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지역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높은 브랜드 인지도 뿐 아니라 캐릭터에 대한 인기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영웅 캐릭터를 접목한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는 마블엔터테인먼트의 ‘아이언맨’과 ‘앤트맨’ 등 캐릭터를 디자인에 활용한 한정판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지난해 5월 1000대 한정으로 판매된 갤럭시S6 아이언맨 에디션은 일반 갤럭시S6의 출고가보다 비쌌지만 판매 시작 후 바로 품절됐다.

LG전자도 캐릭터 접목 스마트폰 경쟁에 본격 뛰어 들었다. LG전자는 중저가폰 ‘X 시리즈’ 라인업에 엑스맨 캐릭터를 채용한 일명 ‘엑스맨폰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다.하반기 출시를 앞둔 엑스맨폰은 △X 파워(power) △X 스타일(style) △X 맥스(max) △X 마하(mach) 등이다.

제품별 특징도 뚜렷하다. ‘X파워(프로페서 X역)’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X스타일(미스틱역)’은 슬림하게 빠진 스타일리쉬한 디자인, ‘X맥스(비스트역)’는 대형 디스플레이, ‘X마하(퀵실버역)’는 빠른 처리속도 등의 사양을 탑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출시된 X스크린은 영화 속 나이크롤러로 X캠은 사이클롭스 캐릭터로 새롭게 매칭된다.

▲LG전자 독일법인이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공개한 보급형 스마트폰 X 시리즈와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공동 마케팅 포스터

LG전자는 구체적인 일정과 출시국가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격전지인 인도·인도네시아 지역에도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지역은 엑스맨:아포칼립스의 최고 오프닝을 기록한 국가 이기도 하며 미국 개봉전 인도 350만 달러, 인도네시아 3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엑스맨의 인기에 함입어 자연스럽게 LG전자의 이미지 제고 및 점유율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LG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인도·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202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되며 두 자리수 성장이 어려워졌지만 이 두시장은 연 25~70%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양 사는 ‘MAKE FOR INDIA(메이크 포 인디아)’전략으로 철저한 현지 상황에 맞게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 모델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한정판을 구매하려는 잠재적 팬들 수요가 크다”며 “특히 글로벌로 인기있는 캐릭터를 활용을 통해 스마트폰 판매를 촉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이슈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 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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