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노선 축소·비주력 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유동성 확보 총력
국내 항공업계 양대산맥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 개선, 성장동력을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채권단으로부터 추가 지원 압박을 받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외화환산차손실과 저비용항공사(LCC) 선전 등으로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을 축소하고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새로운 노선을 취항키로 했다. 대한항공이 이날 발표한 노선 재편 계획에 따르면 브라질 경기 침체로 주 3회 운항하던 인천-상파울루 노선을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끝나는 오는 9월말부터 잠정 운휴한다. 또 인도네시아 경기 위축 및 수요 부진으로 인천-자카르타 노선도 주 10회에서 7회로 축소하고, 일부 일정은 오는 9월부터 운휴한다. 반면 수익성이 기대되는 인도 수도인 델리와 경제제재 해제 이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란은 신규 취항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주력 자산을 매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9일 베트남 호치민 시에서 호텔, 레지던스,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KAPS) 지분 50%를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인 ‘사이공 불러바드 홀딩스’에 약 1224억원(1억750만 달러)에 매각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번 매각을 통해 얻은 차익은 약 509억원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과 자금 유동성 확보를 이루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해외지점 통폐합, 비핵심 업무 아웃소싱 등 경영정상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